도시 인문학 18 - 오사카, 웃음과 상인의 철학
도시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그 속에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과 생활, 그리고 정신이 쌓여 형성된 문화적 유산이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의 제3의 도시 오사카는 바로 그런 의미에서 독특한 결을 지닌다. 교토가 제국의 정신적 수도였고, 도쿄가 근대 이후 정치·경제의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오사카는 늘 “생활과 사람”의 도시였다. 이 도시는 상업과 웃음, 그리고 다문화적 개방성 속에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상인의 도시에도 시대, 오사카는 “천하의 부엌”이라 불렸다. 일본 각지에서 모여든 쌀과 물자가 이곳에서 거래되었고, 유통의 중심지로서 일본 경제의 심장 역할을 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순한 부의 축적이 아니었다. 오사카 상인들은 신뢰를 무엇보다 중시했으며, “돈은 돌고 도는 것이지만, 신용은 쌓..
2025. 10. 3.
꿈과 추상의 세계 - 살바도르 달리
살바도르 달리는 1904년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피게레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비범한 예술적 재능을 보였으며, 가족의 지원 아래 마드리드 산페르난도 왕립미술학교에서 정식 회화 교육을 받는다. 전통적인 미술 교육을 받았지만, 곧 그는 기존의 규범과 경계를 넘어서는 아방가르드적 실험에 관심을 갖게 된다.1920년대 초, 달리는 파리에서 활동하며 초현실주의 운동에 합류하며 달리에게 큰 영향을 받는다. 초현실주의는 인간의 무의식과 꿈을 탐구하며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무는 예술 운동으로, 예술과 실험의 연속이었고,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전환점이었다. 그는 프랑스, 미국,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에서 활동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고, 그림뿐 아니라 기이한 복장과 행동, 대중 앞에서의 퍼포먼스로도 유명해, ..
2025.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