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누보 시대 - 안토니오 가우디, 곡선의 미학
기계화 시대에 피어난 자연의 선율19세기 말, 유럽은 산업혁명 이후의 대변혁기를 지나고 있었다. 도시는 팽창했고, 삶은 기계화되었으며, 건축은 점점 더 단순하고 기능적인 구조로 바뀌어 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한 예술운동이 바로 '아르누보'다. 프랑스어로 ‘새로운 예술’을 뜻하는 아르누보는 예술이 삶 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즉, 건축과 일상, 예술과 기능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다.아르누보의 가장 큰 특징은 곡선, 유기적인 형태, 식물과 곤충 같은 자연의 모티프를 사용하는 것이다. 직선 중심의 고전 건축과는 달리, 아르누보 건축은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흐르고 움직이며, 공간과 생명 사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질서’를 시각화한다. 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당시 ..
2025.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