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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베르디,사랑과 희생, 동백꽃 주세페 베르디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로 이탈리아 오페라를 이상적인 장르로 완성시킨 베르디는 오페라의 성악적인 아름다움을 남김없이 활용하며 극의 완성도를 완벽하게 표현한다. 그도 바그너의 영향을 받아 바그너의 관현악법을 사용하여 거대한 창작을 한다. 사실 당시엔 대본이 엉성함에도 불구하고 음악적인 완성도가 워낙 높아 자주 공연되고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남는다. 지금도 세계 유수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그의 작품은 빠지지 않고 올라간다. 베르디의 정보는 앞의 다른 작품에서 언급하였다. 라 트라비아타라 트라비아타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베르디가 작곡하고,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가 대본을 쓴 이 작품은 1853년에 초연된다. 제목인 'La Traviata'는 이탈리아어로 '길을.. 2025. 4. 15.
고대의 잃어버린 과학-안티키테라 기계, 고대의 시간 철학, 우주 갈망 안티키테라1901년, 안티키테라 섬 앞바다에서 인양된 난파선의 유물 중 하나는 당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발견을 품고 있었다. 청동의 부식된 조각 속에 숨어 있던 것은, 수십 개의 정밀한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기계 장치. 훗날 ‘안티키테라 기계’라 불리게 된 이 장치는, 기원전 2세기경 고대 그리스에서 제작된 세계 최초의 천문 계산기로 밝혀졌다. 손잡이를 돌리면 앞면에서는 태양과 달의 위치, 달의 위상 변화가 계산되었고, 뒷면은 사로스 주기, 메톤 주기, 올림픽 주기까지 추산하는 복잡한 톱니 다이얼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이 작은 장치는 단순한 관측 도구가 아닌, 하늘의 질서를 모방하고 예측하려는 고대인의 지적 도전이었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기술이 전자도 없이 완전히 기계적인 방식으로 구현되었다는 .. 2025. 4. 14.
도시 인문학 3-로마, 정신 로마도시는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다. 도시는 시대정신이 구체화된 풍경이며, 권력과 기억, 감정이 공존하는 무대다. 앞서 아테네가 사유의 목소리로 도시의 정신을 일깨웠다면, 로마는 그 목소리를 질서로 조율하며 제국의 몸체로 확장시켰다. 도시 국가 개념에서 일치된 국가의 개념으로 넘어가기 위해 '법과 실천'이라는 뼈대를 만든 곳이다.  로마 도시의 구조는 단지 건축적 배치에 그치지 않는다. 정치, 사회, 문화적 질서가 균형 있게 구현해 낸다. 도시 하나하나가 제국의 축소판이자, 권력의 공간적 연출이었기 때문이다. 로마제국의 도시들의 특징은 '그리드형' 격자 구조로 건설된다. '카르도'(남북방향 주도로)와 '데쿠마누스'(동서방향 횡도로)라는 두 축으로 만들어진다. 이 두 길이 교차하는 중심에는 '포룸'이라는.. 2025. 4. 12.
바로크 시대 음악가-헨델, 철학 바로크 시대 음악바로크 시대의 음악은 오페라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몬테베르디를 시작으로 극적인 이야기와 음악의 결합은 당시 혁신적인 장르의 탄생이었다. 감정의 표현은 극대화가 되며, 드라마틱한 전개는 관객들을 금방 매료시켰다. 대위법과 화성학이 발달되며 음악은 더욱 풍성해지고 화려해진다.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대화인 협주곡과 무대와 연기가 없이 종교적 내용을 다룬 오라토리오와 짧은 서사를 음악으로 작곡한 칸타타, 그리고 대위법적 기악곡인 푸가와 토카타 등이 작곡되면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다 잡았다. 바로크 시대 음악은 혼돈 속의 아름다움, 고통 속의 정제된 예술로 인간을 꿰뚫은 시대의 소리다.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이발사 겸 궁정 외과의사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헨델은 아버지의 꿈과는 다른 길을 걷.. 2025. 4. 11.
바로크 이후 예술-로코코,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신고전주의 로코코프랑스 태양왕 루이 14세의 시대는 바로크의 절정이었다. 베르사유 궁전은 국가 권력의 최고점을 찍은 예술 작품이었다. 하지만 루이 14세 죽은 후에는 권력은 왕에게서 시민으로 넘어간다. 그 사이에 귀족들은 짧은 행복의 시간을 보낸다. 이것이 로코코가 탄생한 배경이다. 왕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귀족은 신과 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며 사랑, 유희, 일상, 자연과 같은 개인적이고 감각적인 주제들을 즐긴다. 무거웠던 시간이 지나며 가벼운 쾌락으로 옮겨간 것이다. 섬세하고 곡선적인 아름다움과 파스텔 톤의 따뜻한 색채 그리고 실내 장식에 어울리는 감각적인 작품들로 변한다. 하지만 민중들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결국 로코코 시대는 프랑스혁명으로 짧게 마치게 된다. 프랑스혁명의 기조였던 계몽주의는 인간의 이성, .. 2025. 4. 10.
영화 '덩케르크' - 시간, 존재, 윤리 영화 '덩케르크'2017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쟁 영화 '덩케르크'가 개봉한다. 이 영화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전쟁의 잔혹함과 생생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제치고 가장 흥행한 제2차 세계대전 영화가 된다. 놀란 감독은 '이 영화는 전쟁 영화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만큼 다른 전쟁 영화와 차별을 두었다. 1940년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 네덜란드 5개국의 병력은 영국으로 탈출을 기다리고 있다. 독일군의 급작스러운 진격에 연합군은 당황하며 갈라지고 덩케르크 해변에 몰리게 된다.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된 제2차 세계 대전은 영국과 프랑스에게는 버거운 전쟁이었다. 독일은 영국과의 긴밀한 외교 관계를 원했기에 덩케르크의.. 2025.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