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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본질 - 미켈란젤로 '다비드' , '최후의 심판' 미켈란젤로는 누구인가?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가 중 이름을 대라 하면 아마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이 바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일 것이다. 르네상스 시절의 양대 산맥이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함께 후대에 가장 영향력을 많이 끼친 사람이다. 그도 폴리매스이다. 조각가, 화가, 건축가, 시인이었다. 어린 나이에 메디치 가문(로렌초 데 메디치)에서 후원을 받으며 미술 공부를 하고 이미 천재라고 불렸다. 그는 로렌초 데 메디치의 아들들과 식사를 하고 함께 철학과 라틴어, 문학 등 수준 높은 인문학을 배웠다. 그가 단테의 '신곡'을 좋아하게 된 것도 이때 일 듯하다. 그래서 그의 작품 전반에 걸쳐 '신곡'의 고통과 순교, 그리고 구원의 주제가 늘 나타난다.미켈란젤로의 수없이 많은 작품을 작업하면서 그.. 2025. 1. 4.
인문학의 본질-끊임없이 질문하라. 키케로,호메로스 인문학의 본질은 무엇일까?인문학의 급격한 쇠퇴현상에서 다시 폭발적으로 관심이 고조되기도 하면서 과연 인문학의 기본적 가치와 목표는 무엇일까? 인문학은 그 시대의 경직성에 저항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 혹은 반성을 시도했다. 이해와 반성을 하면 '인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다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본질적인 '인간에 대한 관심'은 무엇일까?르네상스의 인문학자들은 역사, 도덕, 철학, 문학, 수사학, 시를 공부해야 리더가 된다고 했다. 예전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인문학을 변형시킨 것이다. 의학, 천문학, 논리학, 문법, 법률의 과목에서 도덕, 철학, 수사학, 시학을 추가한다. 이 과목의 변화가 18세기까지 영국과 프랑스 대학에서 인문학 교과과정으로 정착된다. 즉 현재 우리가 알고 있던 인문학 = 문.. 2025. 1. 3.
인문학-다시 돌아가자, 르네상스 인문학이 왜 필요한가?대학교 4학년을 마치고 독일과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14년을 공부하고 일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이질감은 나는 질문이 없다였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모두 훌륭하다. 그리고 대단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 나도 그들 중에 하나였다. 독일과 미국에서 유수의 대학들을 다니며 더 큰 세상과 큰 사람들을 만났다. 하지만 나는 질문이 없었다. 수업 내용이 쉬워서가 아니었다. 질문을 할 줄 몰라서였다.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재학 중이던 학교 타 과 교수님이 노벨상을 받았다. 그 교수님의 축하 강연을 한다고 해서 찾아갔다. 과학분야여서 다 못알아들었지만, 그분이 계속 강조했던 것은 사람, 인간이었다. 인간을 위한, 사람을 위한 연구가 노벨상까지 받게 되었다 했다. 그분의 나이는 이미 70대였다. .. 2025. 1. 3.
과학과 음악 시리즈 3 - 아이작 뉴턴 일생과 과학관 뉴턴의 일생영국의 수학자, 물리학자, 천문학자이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뉴턴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하였다. 당시 대학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었지만, 현대 철학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다. 1665년 영국에서는 흑사병이 대대적으로 유행하게 되어, 이 기간 동안 케임브리지 대학교는 폐교하였다. 이 시기 뉴턴은 2년 동안 고향에 내려가 있었다. 그의 위대한 업적의 대부분은 이 시기, 즉 1665~1666년에 싹튼 것으로, 유명한 사과의 일화도 이 무렵의 일이다. 2년간의 한적한 시골살이는 과학과 철학에 대한 사색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며, 이 시기에 수학, 광학, 천문학, 물리학의 중요한 발견들을 해냈다... 2025. 1. 3.
과학과 음악 시리즈 2 - 케플러 근대 천문학의 아버지 요하네스 케플러케플러가 수학적 우주론의 주창자였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그가 음악적 우주론의 신봉자였다는 것은 잘 모른다. 근대 천문학의 기초를 놓은 위대한 과학자가 우주적 음악에 대한 신비적인 믿음을 신봉했다니 조금 의아하다. 근대 과학은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철저한 경험적 지식을 토대를 두어야 하지만 케플러는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온 자연의 신비에 대한 음악적 해명에 토대를 두었으니 말이다. 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신비주의를 증명해내기 위한 노력들이 근대 과학으로 이끈 건 아닌가 싶다. 케플러는 음악 이론을 사용하여 수학적 우주론을 충분히 자세히 전개하였다. 그는 코페르니쿠스의 태양 중심설에 대해 배웠을 때 깊이 매료되었다. 화성학을 통해 지동설을 주장했던 프톨레마이오스의 음악적 우.. 2025. 1. 2.
과학과 음악 시리즈 1 - 피타고라스 피타고라스와 음악인간의 감정을 소리로 표현하고자 하는 시도로서 음악의 기원은 원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간이 언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이전에 인간은 어떤 소리를 입으로 내서 의사소통했을 것이고 그것이 음악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기원전 5세기 이전의 기록에는 짧은 인용만 볼 수 있다. 악보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음악은 인간을 통해 전해 내려오고는 있었다. 추측하건데 당시는 즉석 연주가 대부분이었고, 연극의 코러스 같은 역할이여서 노래보다는 읇는 형식이였을 것이다. 결혼식, 장례식 등 단체 행사에 단일 곡조로 불렸고, 악기가 반주하곤 했다. 기원전 5세기 후반부터 하르모니아 harmonia 스타일이 나타나면서 음계가 등장한다. 이 때, 자연을 과학으로 바라보자는 사상가들이 출현한다... 2025.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