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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창조로 잇다 - 도나텔로 도나텔로는 누구인가?피렌체 출신의 조각가인 도나텔로는 로마의 고대 조각을 연구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중세적 자연주의의 전통과 고전의 형태미에 의하면서 차츰 사실주의로 발전한다. 원근법을 써서 입체감을 감조하고 특히 '가타멜라타의 가마상'은 걸작으로 꼽힌다. 기베르티, 브루넬레스키와 함께 르네상스 초기 3대 조각가로 불린다. 미켈란젤로와 감히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15세기 거장이기도 하다. 도나텔로를 들여다 보면 창조를 위해 파괴를 일삼고, 대중 생각에 충격과 불편을 주며 새로운 창조세계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어릴 때 아버지를 잃고 일생 독신으로 살아가며 힘든 시절을 보낸 사람이다. 그의 경이로운 작품들은 모두 이 고통 속에서 용광로처럼 뜨겁게 쏟아져 나온 것이다. 그의 스승은 기베르티였다. 재미있는.. 2025. 1. 7.
다빈치 코드-카라바조의 비밀 다빈치 코드 2006년, 유명한 톰 행크스 주연의 '다빈치 코드'라는 영화가 개봉한다. 원작은 2003년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이다. 영화가 개봉한 후, 전 세계적으로 많은 논란과 화제를 일으켰다. 대부분이 종교적 논란이었다. 영화에는 다양한 음모론이 등장하는데 그럴싸한 근거가 있고, 실존하는 장소와 사물들 그리고 작품들로 몰입감이 더해져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영화 제목으로 다 빈치가 사용되어 '최후의 만찬'을 중심으로 예수의 결혼설과 그림에 막달라 마리아의 존재 그리고 그 후손을 지키는 시온 수도회까지 정말 대단한 상상력을 펼쳐냈다. 영화는 영화일 뿐...2023년에 프랑스 파리에 두 달간 머물렀다. 파리에서 정신없이 일하고, 떠나기 전날 겨우 온종일 시간을 냈다. 파리까.. 2025. 1. 6.
무한 도전, 무한 경쟁 그리고 위대한 창조 무한 도전, 무한 경쟁지금 시대는 끝이 없는 도전과 경쟁의 시대이다. 온갖 매체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계속 내놓고 있다. 어린 친구부터 어른, 심지어 나이가 지긋이 있는 분들까지 그 경쟁에 뛰어든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논하자는 것은 아니다. 참가자의 도전과 노력 그리고 그들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내가 심사위원이 되어 평가하는 자리에 있어보기도 하고, 나의 한 표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할 수 있다는 쾌감을 주기도 한다. 대리만족의 영역도 상당하다. 우리는 감히 뛰어들지 못하는 그 살벌하고 냉정한 경쟁 속으로 누군가를 대신 넣어 그것을 즐기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며 나와 견주기도 한다. 우리의 사회가 치열한 경쟁을.. 2025. 1. 6.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 - 르네상스의 얼굴, 모방의 천재 '르네상스의 얼굴 '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알베르티는 르네상스 미술을 이끈 사람으로 건축가, 화가, 미술이론가, 인문학자, 수학자, 물리학자, 화학자, 시인, 생물학자, 성악, 기악 등 여러 방면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그의 '회화론'은 미술의 기초인 회화를 원리적으로 분석한 책으로 지금까지 읽히고 있다. 그는 그 책에서 '2차원 표면에 3차원 공간 구현하는 것'이 예술가의 목표라고 말한다. 그림이나 조각 심지어 건축물까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실적으로 보일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전진했다. 또한 '조각론' , '건축론' 등을 집필하면서 그는 '르네상스의 얼굴'이라고 불리게 된다. 또 다른 그를 바라보자. 그는 모방의 천재였다. 앞뒤가 다르지 않는가? 모방이라는 부정적인 어감이 우리를 불편하게.. 2025. 1. 6.
냉정과 열정 사이 - 피렌체 냉정과 열정 사이피렌체에 가면 반드시 가야하는 곳 중 하나가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이다. 들어서면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브루넬레스키의 돔을 만날 수 있다. 벽돌 400만 장을 쌓아올려 상상력을 현실로 끌어 온 역사적인 곳이다. 지상에서 100m, 돔 양쪽 지름은 약 45m로 서양 건축사에 길이 빛나는 건물이다. 내벽과 외벽으로 어긋나게 설계하여 서로 당기고 밀치는 힘이 동일하게 맞닿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곳은 2001년 개봉한 일본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일본배우 타케노우치 유타카와 중국계 여배우 진혜림이 주연한 영화다. 남녀의 이별 후 8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원작은 2명의 공동집필자가 썼다. 에쿠니 가오리(여)는 여자 입장에서 소설을 쓰고, 츠지 히나.. 2025. 1. 5.
티치아노 - 우르비노의 비너스, 수많은 경계선, 창조의 영감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 티치아노 베첼리오는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이다. 당시의 5개의 권력의 하나였던 베네치아 공화국 출신이다. 그의 그림들은 분명한 색채를 보여주었으며 생의 마지막에는 바로크적 특성을 보이며 시대적 변화의 경계에 있었다. 그의 그림 중 '우르비노의 비너스' 그림을 보자. 좌우, 상하의 명확한 경계가 보인다. 그림의 정면을 기준으로 좌는 침실 안쪽의 벽을, 우는 침실 바깥쪽을 보여준다. 또한 그림의 위쪽은 바깥쪽, 아래쪽은 침실 안쪽으로 분리되어 있다. 티치아노는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뚜렷하게 나눠놓았다. 뭔가 할 말이 있는 것처럼...좌우로 분리되어 있는 화면 오른쪽 상단에 두 여인이 뭔가 꺼내는 모습 혹은 넣는 모습이 있다. 빨간 치마를 입은 여인의 어깨에 옷이 걸쳐져 있는 걸.. 2025.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