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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의 위기, 책임 오펜하이머는 누구인가?'원자폭탄의 아버지' , '죽음의 사신'이라 불리던 사람. 미국의 이론물리학자로 '맨해튼 프로젝트'에 책임자였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화학을 시작으로 물리학으로 전공을 바꾼다. 습득력이 빨라서 라틴어, 그리스어, 철학 등에도 깊은 관심을 가진다. 영국으로 건너가 케임브리지 대학교 캐번디시 연구소에서 물리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닐스 보어의 추천으로 독일 괴팅엔 대학교에서 막스 보른(양자역학의 선구자) 교수 밑에서 23세의 나이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다. 미국 UC버클리와 칼텍(캘리포니아 공대)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물리학을 가르친다. 유럽에서 강세였던 양자역학을 미국으로 가져와 전파한 점이 오펜하이머의 중요한 업적의 시작이다.그는 원래 실험물리학을 전공하려 했지만 적성과 맞지 않았는지 .. 2025. 1. 14.
르네상스의 예술의 계급, 미술가들의 노력 르네상스의 예술 계급중세는 인간 활동을 두 가지 대범주로 나누었다. 첫 번째 범주는 '기계적 기술' 혹은 '천한 기술'이고, 두 번째 범주는 '자유 기술'이었다. 이런 표현들은 이분법적 사회의 위계질서를 반영하고 있다. 손으로 하는 일은 하찮은 천업으로 여기고, 정신을 사용하는 직업은 좀 더 고귀한 것으로 여겼다. 이런 상황은 16세기 초, 르네상스가 발현되는 시기까지 계속된다. 회화, 조각, 건축은 '기계적 기술'로 간주되어 미술가들은 여전히 장인에 지나지 않았다.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는 공방 장인을 길러내는 교육 체계와 라틴어를 사용하며 대학에 기반을 둔 지식인(귀족)들로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의 사회 속에서 창조적 엘리트는 이 흐름에서 오히려 자양을 공급받는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대.. 2025. 1. 14.
On the Map - 다시 프톨레마이오스, 콜럼버스, 아메리고 다시 프톨레마이오스15세기 중엽, 피렌체의 학자 야코부스 앙겔루스는 호메로의 그리스어 판본을 라틴어로 옮길 계획으로 콘스탄티노플에서 어슬렁 거린다. 그런데 그는 거기서 더 귀한 것을 발견한다. 이 발견은 사람들이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놓을 작품이었다. 바로 '프톨레마이오스의 '이었다. 앙겔루스는 그 책을 바로 번역한다. 2년 뒤 볼로냐에서 출간된 판본에서는 총 61쪽 중 26쪽이 지도로서, 고대 지도를 현대 인쇄물로 구현한 최초의 '지도책'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앙겔루스의 발견과 번역과 출판은 지도 제작의 황금기를 알렸다. 사람들은 생생한 이 지도를 예술과 과학이 동시에 함축되어 있는 개념으로 받아 들었다. 이때부터 지도는 부와 권세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수집 열품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왜? 다시 지.. 2025. 1. 13.
영화 '테넷' - 과학적 관점, 인문학적 관점 영화 '테넷'2020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또 하나의 머리가 아플 영화를 내놓는다. 바로 '테넷'이다. 4년이 지난 영화임에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내용에 관해 이야기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철저한 과학적, 역사적 고증에 뛰어난 감독이다. '테넷' 전에도 영화 '인셉션'으로 과학을 이용한 철학적 질문을 하기도 했다. 아직도 마지막의 그 팽이는 어떤 결말을 이야기하는가를 가지고 논쟁이 있다. 배트맨, 슈퍼맨의 히어로 물도 찍는다. 그 후에 '인터스텔라' , '오펜하이머'를 내놓으면서 과학적 원리를 뛰어난 시각적 영상미로 보여주기도 했다. '테넷'은 '팔린드롬'(회문) - 앞으로 읽어도 뒤로 읽어도 같은 단어이다. 영화에서의 핵심 주제인 '시간의 역행과 순행'을 의미한다. 영화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 2025. 1. 11.
인문학적 교육이 필요하다 인문학 교육이 필요하다나는 오페라 연출가다. 현재 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친구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나의 수업은 조금 특별하다. 아마 현 대한민국 음악대학 성악과에서는 없는 수업일 듯 싶다. 오페라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훈련을 하고 있다. 연기를 직접 해보면서 무대에서 빛나는 법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외국에서 받았던 수업의 형태와 내가 적용하고 싶었던 인문학적 방법을 융합했다. 수업을 시작하는 첫 시간에 꼭 해주는 말이 있다.'나는 끊임없이 질문을 할 것이고, 답을 구하는 것은 너희들이 할 것이다.' '실기중심의 참여 수업은 참여도가 수업의 질을 만든다.' '발표는 자발적으로 한다. 수업 날, 발표자가 없으면 수업은 종료된다.' 친구들은 의아해한다. 답을 받고 싶은데 스스로 찾으라 하고.. 2025. 1. 10.
오페라 '파우스트' - 소설 '파우스트'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괴테는 소설가, 작가, 시인이었던 폴리매스였다. 18세의 나이에 등단하며 25세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세상에 알려진다. 60여 년 동안 '파우스트'를 집필하면서 그의 인생과 같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다. '파우스트' 없이는 독일문학을 논할 수 없다 할 정도로 독일 인간 정신의 상징과도 같다. 60여 년의 긴 집필 기간 동안 프랑스혁명, 나폴레옹 전쟁, 독일의 패배, 프랑스 7월 혁명 등의 격동의 시대다. 사상적으로 질풍노도, 고전주의, 낭만주의라는 세 가지의 문학적 정신이 복잡하게 얽혀있었다. 괴테는 이 모든 역사를 꾹 담아 '파우스트'를 쓴다. 사실 '파우스트'는 실제 인물로 전해진다. 원어는 라틴어의 '파우스투스 Faustus'이고 뜻은 '행복한 사람', '행운아' 라.. 2025.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