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인문학 22 - 맨체스터, 산업의 심장, 산업의 실험실
맨체스터는 지도상으로 보자면 영국 북서부의 한 도시일 뿐이지만, 인문학적으로 보면 근대 문명이 최초로 ‘의식’을 가진 장소라 부를 수 있다. 이 도시는 산업혁명과 함께 태어났고, 공장 굴뚝 사이에서 새로운 인간 유형, 새로운 시간의 질서, 새로운 도시의 구조가 탄생했다. 즉 맨체스터는 단순한 산업 도시가 아니라, 인류가 ‘기계와 함께 사는 인간’으로 변신했던 최초의 실험장이었다. 런던, 버밍엄과 더불어 영국의 3대 도시로 불린다. 사실 로마의 군사기지를 시작으로 도시가 형성되며, 중세 이후 직물업이 성하며 면공업이 발전하며 상공업의 중심으로 성장한다. 리버풀과 함께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지금은 금융, 보험 등의 상업도시로 변모한다. 늘 부지런했던 맨체스터는 시 상징물로 벌꿀을 사용한다. 18세기 말, 증기..
2025.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