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생애
카라바조는 로마 궁정의 화려한 삶을 살기도 하고 하층민의 삶을 오간 난폭한 살인자였다. 카라바조는 그의 고향이고, 그의 원래 이름은 미켈란젤로 메리시이다. 오늘날 우리는 그의 대한 발견과 연구가 활발하여 그에 대한 편견이 줄었다. 과거에는 그의 괴팍한 성격과 당시 통용되던 형식과 제도를 벗어난 이단아였기에 그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당대 위인들 혹은 선각자들은 문제가 많았던 사람들이다. 그중에는 갈릴레오 갈릴레이도 있었으니까 말이다.
귀족이 아니였지만 밀라노 스포르차 가문의 집사로 일하던 아버지 덕분에 부유하게 자랐다. 카라바조가 13세 때 아버지가 흑사병으로 사망한 후, 어머니에 의해 도제 수업(그림그리는 곳)을 시작한다. 밀라노 페테르차노 밑에서 그림을 배운다. 그의 젊은 시절에 영감을 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그의 예술에 불을 지피기도 한다. 그가 로마로 와서 도제 수업을 받으며 완성한 첫 작품은 "과일 껍질을 벗기는 소년" 이었다.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았지만 그의 그림엔 특별한 것이 숨어 있었다. 바로 '사실성' 이다. 그의 그림은 눈을 비비고 다시 볼 정도로 사실적이여서 환영을 받지 못한 작품도 있었다.
그의 작품이 환영받지 못한 것 처럼 그도 환영받을 만한 성격은 아니였다. 결국 1606년 살인사건을 저지르고 로마를 빠져나가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된다. 그 와중에 또 폭력사건에 연류된다. 멀리 도망쳤지만 시칠리아에서 자객에게 습격을 당해 큰 부상을 입었다. (습격당한 곳은 관광지가 되었다) 회복 후, 피렌체로 가던 중 사면을 받았지만 카라바조는 알지 못한 채 사망한다.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예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보다 1세기 후 태어났다. 인지도에서는 밀리지만 미술사적으로 카라바조도 뒤지지 않는 인물이다. 그의 작품은 매우 강렬하고 혁신적이다. 앞서 언급했듯 매우 사실적이다. 그 이유는 바로 '빛'이다. 강력한 명암기법을 사용하여 17세기 회화에 큰 변화를 준다. 이후, 카라바조주의 Caravagism 라 불리며 많은 화가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대표적으로 엘스하이머, 루벤스, 렘브란트, 만프레디, 젠틸레스티 등이 있다.
그의 인물묘사는 당시 르네상스 형식과 다르게 사실적이고 생동감이 넘쳐 역동적인 구도로 연출한다. 또한 예수나 사도들, 성경적 인물들을 일반인 혹은 촌부, 매춘부 등의 얼굴을 사용하여 인물의 기분과 느낌 그리고 그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묘사했다. 왜냐하면 그는 무언가 상상해서 그리는 능력은 없고 직접 본 것만 그릴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반드시 모델을 두고 그렸단다. 그래서 사실적이고 생동감이 있었나보다. 그렇지만 이 부분이 그의 작품이 환영받지 못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바로 이런 혁명적인 변화는 르네상스를 마감하고 바로크 미술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된다.
그의 작품에서 빛의 의미는 정말 크다. 인물들이 모두 보여야 하는 당시의 고정관념을 완벽히 깨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한 줄기의 빛으로 인물을 비추며 그 빛으로 말미암아 현장감이 살아나는 것이다. 심지어 유리이 굴절되는 빛, 손과 팔의 핏줄, 근육 하나하나의 그림자를 표현 할 정도다. 입체적인 구도, 원근법 그리고 그림에 숨겨 놓은 의미들은 아마도 직접 수업을 받지 않았지만 로마로 떠나기 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다. 카라바조는 17세기 초반, 짧은 시간 안에 명성을 얻었다. 젊은 화가들은 카라바조의 회화 표현 방법과 삶의 방식, 옷을 입었던 방식까지 따라했다. 그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바라보기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까지의 삶을 살아본 카라바조. 과연 우리는 안전할 때 더 많은 업적을 낼까? 가장 위태로울 때 더 많은 업적을 낼까?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 다르다. 선구자들은 결코 편안할 때 무언가 이뤄내지 않았다. 더 불안할 때, 더 어두울 때 빛을 찾게 된다. 그 빛은 분명 가까이 있다. 카라바조의 빛은 시대를 관통한 빛이다. 그 빛이 한 시대를 마감하고 한 시대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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