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역사와 기원
도시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사회적, 경제적 활동이 집중되는 공간이다. 이는 사람들의 집단적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일정한 행정적 체계와 기능적 분업을 가지고 있다. 원래의 목적은 상업, 종교, 행정 등이 있다. 고대부터 도시는 집단적 생활을 가능하게 했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시킨다.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운 고대 도시는 메소포타미아이다. 가장 오래된 도시 문명의 발상지로 우르, 바빌로니아 등의 도시가 있다. 이 도시는 최초로 농업을 중심으로 한 도시기 생성되면서 많은 건축물과 시장이 형성된다. 또한 그 안에 제도적 구조를 만들어 법과 경제 그리고 종교적인 도시가 된다. 고대 이집트도 농경 중심의 도시였다. 나일강을 중심으로 한 이 도시는 홍수로 인한 자연재해 덕에 하늘을 믿는 종교가 발생하고 왕권과 결합시켜 거대한 건축물이 세워진다. 고대 그리스는 여러 도시 국가(폴리스)로 발달하면서 각 도시의 시민 참여와 정치적 자유를 강조하며 광장과 거대한 회의 건물들을 세우며 그들의 가치관을 보이기도 한다. 로마는 정복으로 인해 거대한 영토를 가지며 가는 곳마다 도시를 세워 군사적, 행정적 목적의 도시를 설계한다. 그들은 각 지역의 규격화를 토대로 거리, 수도, 공공시설 등을 세워 도시의 질서와 시민 사회를 유지하려 한다.
고대의 도시는 농업을 중심으로 경제와 종교의 중심으로 발달 된다. 뚜렷한 계급으로 각자의 분업을 통해 발전을 이뤄낸다. 종교적 중심지로서 지구라트, 피라미드, 신전 등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이것을 통해 사회적 규범을 매우 중요시한다.
도시 발달 과정
서로마 제국의 멸망으로 유럽은 도시 국가에서 봉건제로 변환된다. 경제의 중심이 각 귀족의 영지 중심으로 이동하며 도시의 역할이 줄어든다. 또한 농업 중심에서 무역 중심의 상업이 변화하며 중세 후반에는 다시 상업 도시가 부활하게 된다. 대표적인 곳이 베네치아, 피렌체, 함부르크 등이다. 그들은 상인조합(길드)을 만들어 경제를 주도하며 부를 축척하기 시작한다.
르네상스로 넘어오면서 도시들은 팽창을 하게 된다. 교황을 중심으로 종교적인 영향력이 강해져 유럽의 대부분의 도시들은 종교세를 납부하며 그 영향력 안에 들어간다. 교황권의 강력함은 각 지역의 영주들을 뭉치게 하는 원인이 되며 전쟁을 통한 하나의 국가로 형성되기 시작한다. 바로크 시대를 거쳐 프랑스 혁명을 지나면서 유럽 대륙은 혼란했다. 이틈에 미국과 영국은 산업 혁명을 통해 도시화가 가속된다. 사람들은 돈이 모이는 도시로 모이며 런던, 맨체스터, 뉴욕, 시카도 등 공장 중심의 산업 도시가 생기게 된다. 동시에 철도와 도로망은 확장되며 더 큰 도시로 커지게 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도시의 주거 문제와 노동자 계층이 생기며 빈곤이 사회 이슈가 된다.
현대의 도시는 거대해지고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면서 국가를 대표하는 것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자동차와 철도 그리고 비행기의 발달은 도시와 도시 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가를 하루 생활권 안으로 넣었다. 도시 집중 현상은 지역 도시를 빈 공간으로 만들기도 하고, 지역 경제의 차를 더 초래하기도 한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로 도시를 설계하고 IoT로 건물과 집을 관리하며 고장 난 환경을 지키고자 재생 에너지와 녹지 공간을 만들며 지역 도시의 부활도 기대하게 된다.
도시 철학
도시는 인간 존재 방식의 표현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 하며 도시가 생성되는 것을 인간의 존재와 본성에 연결한다. 반면 루소는 인간이 모이면 자연에서 멀어지고 소외되는 존재가 된다고 했다. 과연 도시는 어떤 공간일까?
게오르그 짐멜은 도시인들은 끊임없는 자극과 정보 속에서 서로에게 거리를 만들고, 표면적인 인간관계를 지향하며 익명성이 강화된다고 경고한다. 이런 면 덕분에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이 가능해지기도 한다. 발터 벤야민은 도시인들을 플라뇌르(산책자)라는 개념을 말했다. 도시는 거대한 텍스트이고, 도시인들은 이를 해석하는 독자로 본 것이다.
미셀 푸코는 도시는 권력이 작동하는 공간이라 본다. 디지털의 도시가 효율적이기도, 우리를 감시하는 곳이기도 하다고 본다. 하이데거는 장소라는 공간이 그 국가나 공동체의 기억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처럼 도시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사유를 담는 그릇이다. 인간의 사회적 본성을 실현하는 곳이고, 자유와 통제가 공존하는 장소이다. 인간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기억을 담는 공간이자, 동시에 소외와 익명성을 가진 공간이다. 우리는 늘 변화한다. 그것은 우리의 공간이 변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어떤 변화에 변화되고 있는가? 그 변화가 당신을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는가? 우리는 늘 질문해야 한다.
앞으로 도시의 인문학 시리즈를 하며 도시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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