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2 조르조 바사리-미술가 열전, 메디치의 연출가, 운명 조르조 바사리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이자, 건축가 그리고 예술사로 유명한 조르조 바사리는 천재들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어린 시절 교육에 적극적이었던 아버지 덕에 그의 운명은 메디치가로 흘러간다. 그는 기본적인 문학적 소양과 라틴어, 그리스-로마의 고대사 등을 섭렵하고, 소묘 실력까지 출중했다. 흘러가는 바사리는 피렌체까지 도착하고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하지만 메디치가의 망명 시절로 바사리와 메디치가의 끈은 잠시 끊어지기도 한다. 이때 그는 정치적인 흐름에서 빠져나와 오로지 미술에만 전념한다. 그러나 결국 다시 메디치가로 돌아온다. 그는 미술에 전념하며 로마, 베네치아, 나폴리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가 로마에 머물 때 초상화의 주인공들에 대한 생애와 업적을.. 2025. 2. 10. 역사의 반복-인간의 본질과 한계, 역사의 필요 반복의 역사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은 단순한 격언이 아니라, 인류의 경험 속에서 발견되는 본질적인 사실이다. 전쟁, 경제 위기, 환경 파괴 등 인간 사회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반복은 단순히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사회 구조에 깊이 뿌리 박힌 결과다. 왜 인간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인류의 역사는 실수를 반복한 사례로 가득 차 있다. 20세기 초의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은 그 대표적인 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국제연맹이 설립되었지만, 그 구조적 한계와 협력 부족으로 인해 제2차 세계대전을 막지 못했다. 전쟁이 남긴 교훈은 국제 사회에 평화 유지를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웠지만, 그 대가로 수많은 인명과 자원을 희생해야 했다. 이는 인간이 과거의 교훈.. 2025. 2. 7. On the Map-닥터 존 스노우, 콜레라를 막은 지도 닥터 존 스노우영국의 의사 존 스노우는 '현대 역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전염병의 확산과 공중보건 연구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빅토리아 여왕의 여덟 번째 아이 레오폴드 왕자의 출산을 도운 의사로 당시 클로로폼 무통 분만을 성공적으로 도운 사람이다. 그는 마취로 유명세를 타며 명성과 부를 얻는다. 그러나 우리는 그를 다른 업적으로 기억한다. 1854년 런던 소호지역 콜레라 창궐로 가보자. 19세기에는 콜레라가 매우 위험한 질병이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서 많은 사람들을 괴롭혔다. 사람들은 콜레라의 전염의 원인이 더러운 공기로 생각한다. 그렇게 믿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했다. 영국에서 시작한 산업 혁명은 빠른 도시화와 인구 밀도로 공기의 질이 나빴다. 오염된 공기에서는 불쾌한 냄새가 났고, 그것이 질병.. 2025. 2. 6. 오페라 '오텔로'- 베르디, 인간의 연약함 주세페 베르디베르디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이다. 숙박업과 상업을 하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 뒤늦게 음악에 도전한다. 하지만 그는 연령제한에 걸려 입학에 실패, 개인교습으로 작곡을 시작했다.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지만, 그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대리 지휘를 하게 된다. 그 이후, 그는 능력을 인정받고 작곡 의뢰를 받기 시작한다. 물론 계속 인정을 받은 것은 아니다. 실패도 분명 있었고, 심지어 작곡을 단념하기도 한다. 그의 주변인들은 그에게 힘을 주었고, 그는 8년 동안 14곡의 오페라를 작곡한다. 이때 작곡된 오페라에는 애국주의가 주입되어 이탈리아의 애국의 상징이 된 작품들이다. 하지만 이 시기 이후에 그는 더욱 명성을 얻게 된다. 우리가 앞에서 다뤘던 .. 2025. 2. 5. 지안 로렌초 베르니니-바로크 예술의 혁명가,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 지안 로렌초 베르니니조각가 아버지의 밑에서 자란 베르니니는 어릴 때부터 로마 교황청에 발탁되어 그곳의 후원을 받으며 작업을 시작한다. 특히 교황 우르바노 8세와의 협력은 그의 인생 절정이었다. 베르니니는 감정 표현과 극적 효과를 중요시하며 역동성, 드라마, 화려함이 충만한 작품을 만든다. '제2의 미켈란젤로'라고 불릴 만큼 조각에서 천재성을 나타냈는데 대리석을 다루는 솜씨가 미켈란젤로와 같다는 말을 듣는다. 부드러운 피부 질감, 움직이는 순간, 감정의 흐름을 세밀하게 표현한 '아폴론과 다프네'와 '성 테레사의 황홀'이 대표 작품이다. 그는 완벽주의자였다. 자신과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특별했다. 그래서 주위에 갈등이 잦았다. 또한 베르니니는 독실한 가톡릭 신자로 자신의 작품과 건축물에 종교적 메시지.. 2025. 2. 4. 페테르 파울 루벤스-삼손과 데릴라, 인간의 본질, 사랑 루벤스의 '삼손과 데릴라'피터 폴 루벤스(Peter Paul Rubens)의 '삼손과 델릴라'는 성경의 한 장면을 바탕으로, 사랑과 배신, 그리고 몰락이라는 인간 본질의 복잡한 주제를 극적으로 그려낸 바로크 회화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이야기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감정과 상징을 통해 인간 존재의 어두운 이면을 탐구한다.데릴라는 돈을 받고 삼손을 유혹하여 그의 힘의 근원을 알아내고 제거하는 목적을 가지고 접근한다. 삼손은 비밀을 알려주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결국 비밀을 말한다. 그리고 삼손이 잠든 사이, 힘의 근원이었던 머리카락을 자른다. 루벤스는 이 순간을 그림에 담았다. 데릴라의 표정은 무표정이고 차분해 보이지만 힘이 풀린 표정으로 삼손을 바라보고 있다. 삼손은 업어가도 모를 깊은 잠에.. 2025. 2. 3.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