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사이드 - 경계의 음악
'경계의 음악'은 서재에 두고 읽는 책이다. 이 책을 손에 집은 이유는, 오페라 연출가로서 어떤 눈을 가져야 하는가의 고민이 가득해서였다. 책의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 경계라는 말은 늘 고민하며 선택해야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음악. 오페라 연출가로 늘 음악과 무대, 그리고 전통과 현대, 배우와 관객의 사이에서 늘 고민한다. 도데체 어떤 통찰이 필요할까? 하는 질문이다. 아직 완독을 하지 않았지만 기대한다. 나의 질문에 답이 있기를...
책에 들어갈 때, 나의 질문을 정리해보면, 연출가 혹은 무대에서 예술을 하는 모든 음악가들의 경계는 무엇이 있을까? 위에서 언급한 음악과 무대, 배우와 관객, 그리고 전통과 현대 등이 있다. 그 경계의 파괴 혹은 균형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고전을 고수하는 것과 재창조의 해석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결국 연출가 혹은 예술가는 어떤 존재여야 할까? 과거의 관습, 문화에서 현대의 관습, 문화를 투영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마지막으로 사회적 담론을 담고, 그 윤리적인 책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복잡한 질문들을 계속하며 그 경계에 나아가고 있다. 책을 마무리하면 과연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스가노 에리코 - MIT 음악 수업
필자의 꿈은, 그냥 꿈이다. 대한민국의 리더를 길러내는 인문대학(단과대)을 설립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잠재력은 이미 훌륭하다. 하지만 능력을 줄세우는 시스템은 늘 대한민국의 고민이다. 다양한 교육 시스템의 부재는 우리의 잠재력을 가둬두는 결과를 낳았다. 그것이 인문학에 집중하게 된 이유다. 필자도 뒤돌아보면 지금의 젊은이들과 같은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외국에서 공부하면서 실패와 좌절은 더 넓은 관점을 가질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고, 그것을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하게되었다. 그렇다고 대한민국의 교육이 전부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좀 더 다양한 시선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여러 경험과 책을 접하면서 나의 꿈이 생겼고,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나의 위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남길 것인지의 숙제를 해나가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 MIT에서 음악 교육에 비중을 높였다는 것은 단순히 취미를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닐것이다. 과학과 음악의 상관관계가 분명히 있으며 그것을 증명해 나가는 과정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인간의 본질을 알아가며 자기 이해, 잠재력 파악, 다양성 존중 그리고 융합적 사고력을 기르는데 목표가 있다고 책은 말하고 있다. 4차 과학혁명의 시대에 들어선 지금, 우리의 방향과 본질을 더 인간적으로 끌고 가야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MIT 음악 수업'은 거실이나 식탁, 가방에 넣고 다니며 읽는다. 어느 곳이든 사유의 여백(서재)이 되며 그 공간에서 질문을 다시 시작한다. 책을 시작하면서 MIT의 생생한 음악 강의를 경험하며 교육 철학과 실천, 그리고 과학과 음악의 다리는 어디서 만나는가의 질문을 하게되었고, 그것을 찾을 수 있을까? 그 모든 관계는 수치로 나타낼 수 있을까? 그 수치로 대한민국에 또 다른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을까? 만약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이 질문들의 답을 찾길 원하며 책을 편다.
겨울 나기
아쉽지만 빠르게 지나간 가을,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하는 지금은 새로운 질문들과 함께 시작해보자. 질문의 답은 얻지 못해도 답에 가까이 가보자. 우리는 우주의 먼지 같은 존재지만 위대하며, 자연에 휘둘리는 연약한 존재지만 강하다. 그 이유는 우리는 늘 질문하며, 그 답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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