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102 영화 '테넷' - 과학적 관점, 인문학적 관점 영화 '테넷'2020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또 하나의 머리가 아플 영화를 내놓는다. 바로 '테넷'이다. 4년이 지난 영화임에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내용에 관해 이야기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철저한 과학적, 역사적 고증에 뛰어난 감독이다. '테넷' 전에도 영화 '인셉션'으로 과학을 이용한 철학적 질문을 하기도 했다. 아직도 마지막의 그 팽이는 어떤 결말을 이야기하는가를 가지고 논쟁이 있다. 배트맨, 슈퍼맨의 히어로 물도 찍는다. 그 후에 '인터스텔라' , '오펜하이머'를 내놓으면서 과학적 원리를 뛰어난 시각적 영상미로 보여주기도 했다. '테넷'은 '팔린드롬'(회문) - 앞으로 읽어도 뒤로 읽어도 같은 단어이다. 영화에서의 핵심 주제인 '시간의 역행과 순행'을 의미한다. 영화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 2025. 1. 11. 인문학적 교육이 필요하다 인문학 교육이 필요하다나는 오페라 연출가다. 현재 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친구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나의 수업은 조금 특별하다. 아마 현 대한민국 음악대학 성악과에서는 없는 수업일 듯 싶다. 오페라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훈련을 하고 있다. 연기를 직접 해보면서 무대에서 빛나는 법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외국에서 받았던 수업의 형태와 내가 적용하고 싶었던 인문학적 방법을 융합했다. 수업을 시작하는 첫 시간에 꼭 해주는 말이 있다.'나는 끊임없이 질문을 할 것이고, 답을 구하는 것은 너희들이 할 것이다.' '실기중심의 참여 수업은 참여도가 수업의 질을 만든다.' '발표는 자발적으로 한다. 수업 날, 발표자가 없으면 수업은 종료된다.' 친구들은 의아해한다. 답을 받고 싶은데 스스로 찾으라 하고.. 2025. 1. 10. 오페라 '파우스트' - 소설 '파우스트'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괴테는 소설가, 작가, 시인이었던 폴리매스였다. 18세의 나이에 등단하며 25세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세상에 알려진다. 60여 년 동안 '파우스트'를 집필하면서 그의 인생과 같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다. '파우스트' 없이는 독일문학을 논할 수 없다 할 정도로 독일 인간 정신의 상징과도 같다. 60여 년의 긴 집필 기간 동안 프랑스혁명, 나폴레옹 전쟁, 독일의 패배, 프랑스 7월 혁명 등의 격동의 시대다. 사상적으로 질풍노도, 고전주의, 낭만주의라는 세 가지의 문학적 정신이 복잡하게 얽혀있었다. 괴테는 이 모든 역사를 꾹 담아 '파우스트'를 쓴다. 사실 '파우스트'는 실제 인물로 전해진다. 원어는 라틴어의 '파우스투스 Faustus'이고 뜻은 '행복한 사람', '행운아' 라.. 2025. 1. 10. On the Map - 베네치아, 중국, 달을 여행하다 베네치아 - 프라 마우로의 지도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의 서쪽 구석, 코레르 박물관의 돌계단을 올라간다. 무려 16유로를 내고 들어가면 대리석과 주화와 지구본이 가득한 전시실 열아홉 개를 지나면, '마르차나 도서관'이 있다. 그곳엔 그리스 로마 필사본 컬렉션들과 베네치아에서 출간된 책은 전부 보관해 놓았다. 한쪽엔 허가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프라 마우로 Fra Mauro라는 베네치아의 수도사가 1459년에 제작한 지도가 있다. 이 지도는 가장 정교한 세계 지도 중 하나로 꼽힌다.마우로는 일찍이 누구보다도 널리 세상을 여행했다. 그의 경험으로 제작한 지도들은 이미 무역지도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가 제작한 이 원형 세계 지도는 포르투갈의 아폰수 5세를 위해 제작되었는데 지름이 약 2m.. 2025. 1. 9. On the Map - 지도의 시작, 지도 위의 인문학 지도의 시작인간은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이를 기록하려는 본능이 있다. 문자가 없을 때는 그림으로 기록했고, 문자를 발명한 후에는 거북이 등껍질이나 종이를 발명하여 기록을 남겼다. 이때 함께 시작된 기록 중에 하나가 바로 '지도'이다. 처음에는 생존에 관련된 정보를 기록했다. 물의 위치, 산의 위치, 동물 서식지 위치 등 여러 가지 정보들을 기록했다. 단순히 기억하고 공유하며 전수하려는 목적이었다. 지도의 시작은 문자의 시작과 동일하게 나타난다.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중국 그리고 그리스다. 지도가 섬세해지면서 단순한 위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목적을 위한 지도가 등장한다. 메소포타미아 바빌로니아의 점토판 지도는 세계의 중심을 바빌론으로 상징하고 있고, 이집트의 지도는 나일강의 범람 주기와 농업에 관한.. 2025. 1. 9. 역사의 시작 - 르네상스 역사관점, 인문학적 사고 역사는 '누가' 시작했는가? 역사는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시작했다기보다, 인간이 원래 가지고 태어난 의식의 과정으로 본다. 문자나 기록으로 체계적인 남긴 이들은 현재 밝혀진 것으로는 수메르인, 이집트인, 중국인 등 고대 문명이다.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들은 약 기원전 3100년경 쐐기문자를 통해 행정, 무역, 법률 등을 기록하여 남겼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히에로글리프(상형문자)를 통해 정치적 사건과 왕들의 업적을 기록한다. 중국은 기원전 1200년경 갑골문에 예언을 담으며 역사를 기록한다. 즉 역사는 문자라는 새로운 창조물에 의해 함께 시작된 인간의 지적 진화의 산물이다. 누가 시작했다는 것은 알 수 없으나, 인간이 본능적으로 생명과 부족을 지켜나가야 하는 것을 깨달았을 때, 지능적으로 지혜를 전승해야 .. 2025. 1. 8.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