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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263

[책리뷰] 혼돈의 시대 : 리더의 탄생 - 린든 B.존슨 린든 B. 존슨 - 불평등과 갈등 속에서의 변혁적 리더십린든 B. 존슨은 텍사스 주 스톤월의 가난한 농촌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사회적 불평등과 빈곤을 직접 경험하며 성장한 그는, 이러한 경험이 훗날 정치적 신념과 정책 방향을 형성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젊은 시절, 그는 텍사스의 멕시코계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 불평등과 사회적 차별을 목격했고, 이를 계기로 사회 정의와 약자 보호라는 가치관을 확립했다.정치 경력은 1937년 텍사스 주 하원의원으로 시작되었으며, 1948년 극적인 승리로 상원의원에 당선되어 ‘랜드슬라이드 린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상원에서 민주당 원내총무, 1955년부터 1961년까지 상원 원내대표로 활동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는 의회 내 사람들을 설득하고 압박.. 2025. 10. 26.
[책리뷰] 혼돈의 시대 : 리더의 탄생 -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앞서 소개했던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12촌 관계인 프랭클린 D.루스벨트는 미국의 32대 대통령이다. 네덜란드 이민자 였던 뉴욕계 부유한 정치 가문에서 태어나 엘리트였다. 39세 때 휴가 중, 차가운 물에 빠진 이후 허리 아래가 영구 마미되어 소아마비 진단을 받는다. 가족은 정계 은퇴를 원했지만 주변의 설득으로 다시 복귀한다. 그는 재임 기간 중 대중 앞에서 휠체어 사용하는 모습을 절대 노출하지 않으려 했다. 그가 찍힌 사진을 보면 보통 아들 중 한 명이나 보좌관의 부축을 받아 똑바로 서있다. 갑작스럽게 맞이한 소아마비는 인생을 멈춘 것 같았으나, 오히려 인간의 나약함을 아는 지도자로 만들었다. 그는 '소아 마비 국립 재단'을 설립하고 백신 개발을 주도한다.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마찬가지로 환경 보전에 큰 관.. 2025. 10. 25.
[책리뷰] 혼돈의 시대 : 리더의 탄생 - 시어도어 루스벨트 시어도어 루스벨트 - 행동의 리더십역대 최연소 대통령이자, 20세기 최초의 미국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19세기 말, 산업혁명 이 후 급격한 변화의 한가운데에 서있다. 자본의 팽창은 엄청난 부를 창출했지만 동시에 불균형을 낳았다. 정치는 부패하고 거대 기업은 국가보다 힘이 강해졌다. 링컨과는 또다른 위기였다. 늘 그렇듯이 위기는 동일하지 않다. 매번 다른 위기는 다른 형태의 리더십을 요구한다. 링컨이 내면의 성찰과 도덕적 상상력을 통해 국가의 분열을 봉합했다면,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행동과 결단으로 사회의 균열을 메운 인물이었다. 그에게 리더십은 사고의 결과가 아니라, 움직임의 과정이었다. 그는 생각하기 전에 움직였고, 이상을 전달하기보다 손에 잡히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굿윈은 그를 “행동을 통해 사.. 2025. 10. 24.
[책리뷰] 혼돈의 시대 : 리더의 탄생 - 에이브러햄 링컨 우리는 늘 리더가 되라고 교육을 받는다. 아니, 리더가 되고 싶다. 고전을 읽는 이유도 리더들의 선택과 결정을 벤치마킹하기 위함이다. 리더들의 생각을 읽어내고,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들의 시간과 나의 시간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리더들의 행적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실천을 어렵게하는 이유가 될것이다. 도리스 컨스 굿윈은 2018년 '혼돈의 시대 : 리더의 탄생'이란 책을 내놓는다. 4명의 대통령을 자세히 분석하며 그들을 이야기했다. 물론 미국의 이야기라 단순히 적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처방이 아닌, 탐색하고 연구하는 방향으로 다양성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D.루스벨트 그리고 린든 B.존슨을 다뤄보자.에이브러햄 링컨 - 도덕적 .. 2025. 10. 23.
오페라 '피델리오' - 베토벤, 여성의 용기와 자유 사랑의 힘으로 행동하는 여성오페라 '피델리오'의 여주인공 레오노레는 남편 플로레스탄이 부당하게 감금된 사실을 알게 된다. 단순히 슬퍼하거나 분노하는 대신, 그녀는 남장을 하고 ‘피델리오’라는 이름으로 감옥에 잠입한다. 이 행동은 감정적 충동이 아니라 사랑을 행동으로 전환한 결정적 순간이다. 베토벤은 음악을 통해 그녀의 내면적 결단과 긴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오페라 초반부 저음 현악기의 묵직한 울림과 서정적 관악 선율은 레오노레의 결심과 조용한 결의를 강조하며, 그녀의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정의와 인간 존엄을 향한 실천적 힘임을 보여준다. 레오노레는 단순한 헌신적 아내가 아니라, 자기 판단과 책임을 실행하는 주체적 존재다. 사랑은 그녀에게 세상을 바로잡는 동력이 된다. 이를 통해 베토벤은 ‘사랑이.. 2025. 10. 22.
우리가 잃어버린 것 12 - 비판 vs 비난 오늘날 우리는 너무 쉽게 말한다. SNS의 짧은 문장, 익명성의 언어 속에서 ‘비판’과 ‘비난’의 경계는 희미해졌다. 누군가의 실수나 의견이 드러나면, 그것은 즉시 여론의 표적이 된다. 자신의 자유를 말하고 있지만 이젠 그 자유를 지키거나 내세우기엔 너무 힘들어졌다. 정작 비판의 말속에는 타인을 향한 분노와 불안, 그리고 도덕적 우월감이 섞여 있다. 비판도 언제든지 얼마든지 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한 비판도 얼마든지 언제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점점 길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비판’과 ‘비난’은 닮은 듯하지만 전혀 다른 단어다. 비판은 옳고 그름을 가려 판단한다는 뜻을 지닌다. 즉, 사유의 결과이며 이성의 언어다. 반면 비난은 옳지 않음을 들어 나무란다는 뜻이다. 이는 감.. 2025.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