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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고대의 잃어버린 과학-콜로세움, 건축 기법 그리고 로마

by Polymathmind 2025. 3. 14.

콜로세움

고대 로마의 원형 경기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이다. 고대 로마 제국의 힘과 기술 그리고 로마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적이다. 원래 정식 명칭은 건설자인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일족 명을 따서 '플라비우스 원형극장'이다. 콜로세움이라는 명칭은 '플라비우스 원형극장' 근처에 세운 네로 황제의 동상 '콜로서스' 때문에 붙여진 설이 있다. 

로마 중심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거대한 크기 때문에 어디서나 눈에 띈다. 직경 약 188m, 높이 48m로 4층으로 50,000~80,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황제 티투스와 돔티아누스의 재위 기간에 완성되며 로마의 건축 기술과 공학의 집대성된 작품이다. 이곳은 로마 시민들의 즐거움을 주는 곳으로 모의 전투(해전 포함), 맹수와 대결, 처형 등의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 영화 '글래디에이터'도 그 행사 중에 하나였다. 

경기장은 3개의 주요 층으로 나누고, 각 층은 계급별로 사용한다. 상류층은 제일 높은 자리, 하류층은 가장 낮은 자리에 앉는다. 일종의 극장 개념으로 시민의 휴식을 제공하고, 황제의 권위를 보여주며 정치의 장이기도 했다. 

현재 콜로세움은 많이 파손되었지만, 관광명소로 보존과 복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98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로마의 대표 역사적 유물로 부각된다. 

건축기법

로마의 건축 기술은 뛰어났다. 콜로세움을 건축하는데 사용된 기술은 대단했다. 

첫 번째는 콘크리트의 사용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형태로 성형할 수 있어 복잡한 구조를 만드는데 유리하다. 벽, 아치, 기둥, 천장 등 모두 콘크리트를 사용하며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기술이었다. 콜로세움의 특징 중 하나는 아치 구조이다. 외벽과 내부 공간은 모두 아치형으로 설계되어 건물의 무게를 고르게 분배하고 개방된 공간을 만든다. 또 안전하게 더 큰 구조물을 만들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원형 구조라는 것이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고려하여 어느 위치에 있는 경기를 잘 볼 수 있게 한다. 계단식의 관람석도 대규모 관중을 효율적으로 수용하고 이동시킬 수 있게 한다. 

세 번째는 기둥이다. 콜로세움에는 도리식, 이오니아식, 코린트식 기둥들이 저층, 중층, 고층의 순으로 사용되고 각 기둥마다의 예술적 특징과 느낌을 강조한다.

네 번째는 지하 구조물이다. 하이포게움이라 불리는 복잡한 지하구조물은 동물들이나 글래디에이터들이 대기하던 곳이다. 그들은 여러 지하층으로 나눠져 있었다. 지하에서 땅으로 올라올 때는 승강기를 이용했는데, 동물이나 글래디에이터들이 스펙터클하게 등장하게 만들어주었다. 

다섯 번째는 배수 시스템이다. 기록에 따르면 모의 해전이 이루어졌다. 주변의 저수 시설을 통해 콜로세움으로 물을 공급하고 모의 해전을 했다. 딱 한 번했단다. 경기장 바닥에는 배수구가 설치되어 물을 효율적으로 빠지도록 했다. 

여섯 번째는 그늘막 시스템이다. 베라리움이라 불리는 천막이 설치되어 관중들이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다. 

일곱 번째는 재활용이다. 로마의 건축은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다. 무너진 건축물의 자재들을 가져와 재활용하여 건축에 사용한다. 

로마

콜로세움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다. 로마 제국의 힘과 권력을 상징하고, 그들의 자랑거리었다. 국가는 오락을 제공하며 지배력을 과시하고 시민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를 통한 사회적 결속력은 강화되고 시민들은 스트레스나 불만을 해소하는 국가나 시민에게 필수적인 장소였다. 그곳은 사회적 계급을 중요시하며 구별된 좌석에서 다른 좌석을 보며 꿈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일어난 일들은 잔혹하며 두려움이 가득하다. 인간의 생명이 쉽게 다뤄지며 그것을 웃으며 보는 인간들의 군상은 아마 세상에서 가장 역겨운 장면이다. 황제는 선심이고, 로마 시민들은 오락이었으며 죽어가는 사람들은 그저 소모품이었다. 

로마는 작은 도시 국가에서 출발하여 제국으로 발전한다. 그들은 이끈 힘은 사회 구조와 법과 질서 그리고 문화와 예술이었다. 귀족, 평민, 노예로 나눠져 각자의 역할에 충실했다. 그 이유는 로마는 실력과 능력이 있으면 언제든지 신분 상승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로마법은 현대 법률의 기초가 될 정도로 가장 발전되었다. 로마 시민권은 로마의 법이 미치는 곳에서는 특권을 받기도 한다. 로마는 그리스의 문화를 흡수하면서 자신들의 독창적인 문화로 발전시킨다. 예술 분야는 그리스의 영향을 받았지만, 건축, 도로, 수로 등 실용적인 기술 발전은 혁신이었다. 철학에서도 큰 업적을 남기는데 스토아 철학, 에피쿠로스 철학 등은 인간 존재의 의미를 찾아 자기 자신과 사회에서의 역할을 정의하고 도덕적 고민과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들은 분명 놀라운 기술과 문화 그리고 철학의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 뒤에는 잔혹한 사회적 현실이 존재한다. 인간의 권력이 같은 인간을 오락거리로 만들며 권력에 의해 어떻게 희생시키는지를 보여준다. 로마는 권력 중심이었고, 그 속에서 인간의 잔혹성과 폭력성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로마가 보여준 인간의 본성, 권력의 순기능과 역기능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의 거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