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없이 사회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가 ?
위기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잃었는가대한민국은 여러 갈래의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다. 인구절벽과 저출산, 기후위기, 청년 세대의 고립, 정치적 양극화,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해체. 모두가 입을 모아 위기라고 말하지만, 그 원인을 설명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어떤 이는 경제 구조의 문제를, 또 어떤 이는 정책의 부재를 말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인문학의 결여”가 이 위기의 본질적 배경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 말은 과연 타당한가?우리는 지난 20여 년간 대학에서 인문학을 점점 밀어냈다. 철학과, 고전문학, 사학과는 실용성 부족, 취업과의 거리감, 학문 간소화의 명분 아래 축소되거나 폐과되었다. 그 결과, 사회는 점점 ‘효율’과 ‘경쟁력’만을 기준으로 사고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생산성’만으로 설계된..
202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