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의 미술가-들라크루아, 혼돈 속의 아름다움
열정과 저항의 예술외젠 들라크루아는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낭만주의 화가로, 감정의 격정과 인간 내면의 고통, 그리고 자유를 향한 열망을 화폭에 담아낸 예술가이다. 그는 고전주의가 중시하던 질서와 균형, 이성을 거부하고, 개인의 감정과 상상력, 그리고 현실의 혼란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했다. 대표작인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은 그 상징성을 잘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자유는 이상적인 개념이 아닌, 피와 땀으로 얼룩진 현실 속 인물로 형상화했다. 여신의 발치에는 죽은 민중이, 그녀의 손에는 깃발이 들려 있으며, 이는 자유가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피로써 쟁취하는 투쟁임을 말한다. 들라크루아는 예술이 정치적 현실과 단절되어선 안 된다고 보았으며, 그의 그림은 말 없는 연설문이자 행동이었다. 동방을 ..
2025. 6. 30.